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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소식

문자 한통으로 길고양이 TNR 신청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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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공기가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이 되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길가에 꽃이 하나둘 피어날 때쯤이면 골목마다 또는 차밑마다 새로운 얼굴들이 보입니다. 바로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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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따뜻했던 겨울 날씨로 인해 예년보다 일찍 발정이 시작되면서 아기 고양이들이 예년보다 일찍 보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아기 고양이들. 



하지만 이 새끼 고양이들이 모두 집사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야생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하죠. 하지만 길냥이로서, 특히 도시에 사는 길냥이의 삶은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먹이와 과도한 개체수로 인한 영역다툼,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환경, 전염병 등으로 인해 많은 고양이들이 성묘가 되기 전에 죽습니다. 성묘가 된다고 해도 길고양이의 수명은 고작 2~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죠. 



암컷 고양이들은 1년에 최대 4번의 임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임신 기간은 두달이라고 하는데요. 


한마리의 암컷 고양이가 한번에 4마리에서 최대 6~7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가정한다면 적어도 1년에 10마리 이상 최대 30마리 가까이 새끼를 낳게 됩니다. 결국 먹이경쟁과 영역다툼이 심해질 수 밖에 없고 이과정에서 약한 개체나 어미가 새끼의 양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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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봄이 되면 유기동물 사이트에는 어미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어미를 잃어버린 새끼 고양이들이 떼지어 올라옵니다



어린 생명들이 눈도 뜨지 못한채 죽어가는 일과 함께 암컷 고양이도 반복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몸이 망가지게 되고 결국 병에 걸리거나 영역다툼에서 밀려 폐사하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혹은 발정기에 시끄럽게 울어댄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학대에 희생되기도 합니다. 



특히, 길고양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건 바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고양이가 발정기에 내는 특유의 울음소리는 아기 울음소리 같다고 하여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렇기에 특히 고양이에 대한 학대와 민원신고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에서, 도시에서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법은 없을까요? 


그 방법은 바로 길고양이 TNR에 있습니다. 



TNR이란?
Tran - Neuter - Return의 줄임말로
길고양이를 포획해 안락사 시키지 않고 중성화 수술을 한 후 다시 방사하는 것
 



 TNR을 진행하기 이전에는 길에 사는 고양이들을 포획하면 도살처분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비 인도적이라는 여론과 그 지역에 천적이 없어진 쥐가 급증하는 현상을 불러 중지되었습니다. 또한 고양이는 영역동물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정한 영역에 한마리 혹은 어미고양이를 중심으로 한무리의 고양이들이 살아갑니다. 그 고양이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안은 그 구역 안에 다른 개체가 늘어나지 않는 다는 것이죠. 또한 개체수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먹이가 부족하여 굶어죽거나 쓰레기봉투를 뜯는 일이 적어지게 됩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발정기 소음이나 대소변 문제도 줄어들어 그로 인한 분쟁도 줄어듭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길에 사는 고양이들에게 TNR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윤리적인 문제로 인해 혹은 생명에 손을 댄다는 점 때문에 반감을 살 수도 있지만 길고양이 TNR은 길 위의 고양이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주기 위한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밥을 주거나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길고양이가 있다면 중성화가 되어있는지 살펴보세요.


TNR을 받은 길고양이들은 구분을 위해 한쪽 귀가 0.9mm정도 잘려있습니다. 만약 양쪽 귀가 다 멀쩡하다면 중성화가 안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성화가 되지 않은 고양이에게 계속해서 밥을 주실 계획이라면 여러분은 두가지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첫번째, 고양이가 임신하고 출산을 하더라도 그 새끼들도 모두 잘 먹일수 있도록 지갑을 든든히하고 주변의 민원 등과 싸우기 위해 정신 무장을 한다.


두번째, 포획하여 중성화를 시킨다. 



첫번째 경우 시골의 경우 고양이들을 먹일 경제적인 능력이 된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도시에 사신다면 가급적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고양이들에 대한 불만과 민원이 늘어날수록 그로 인해 돌봐주던 고양이들이 학대를 당하거나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답은 두번째입니다. 포획하여 중성화를 시킨다.



하지만 두번째 선택에도 고민이 따릅니다. 

어떻게 잡을 것인가, 그리고 중성화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문제를 아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120 다산콜센터에 문자 한통만 보내면 포획부터 중성화 수술 신청까지 가능하다는 것이죠.



서울시에서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해 10년 전부터 TNR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NR 사업은 각 지자체의 담당부서에 연락하거나 다산콜센터를 통해 쉽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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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자가 원한다면 사진에서처럼 포획일정과 방사일정을 통보받고 참관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친한 고양이가 있다면 돌보는 사람이 함께 한느 것이 포획에 더 유리하기도 하니 시간과 일정이 되신다면 꼭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방사일정은 중성화 수술 이후 수컷 고양이의 경우 하루 이틀, 암컷 고양이의 경우 사흘간은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하니 수술 후 고양이가 충분히 휴식을 했는지 체크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밥을 주던 고양이가 행여나 임신할까 걱정하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중성화 신청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미 고양이가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했다면 새끼들이 충분히 자랐다고 판단된 이후 바로 중성화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람과 길고양이가 모두 행복한 도시. 

여러분의 작은 노력과 관심이 만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