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토피아 휴니멀 협동조합

반려동물소식

[유기견 입양] 새로운 가족의 탄생, 입양하세요! 사랑하세요!

0b609b12d26cfe3215c3ac0c8b49bf24_1556756637_9037.jpg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입니다



인류의 친구이자 동료로, 이제는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반려동물. 하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한편으로는 너무나 쉽게 반려동물을 사고팔고, 버리고 있다. 기본적인 공부와 책임감 없이 키우고 싶은 마음과 욕심만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다 귀엽지 않아서, 병들어서, 짖어서, 털이 빠져서 등의 이유로 누군가는 너무 쉽게 키우던 강아지, 고양이를 길로 내몬다.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에서 1년에 발생하는 유기 동물의 수는 무려 10만 마리에 이른다. 1년에 10만 번이 넘는 유기 행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가정의 달 5월, 당신이 만약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계획이 있다면, 혹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을 준비했다.




도시 안으로 들어온 유기 동물 입양센터 



최근 몇 년 사이 유기 동물의 숫자가 폭증하자 유기 동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사람에게 버려진 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매스컴에 노출되면서 유기 동물을 도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기 동물은 지저분할 것이다, 병들어 있을 것이라는 편견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에 유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졌다. 연예인들은 유기 동물을 입양하거나 보호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유기 동물 입양의 필요성을 알렸고 일반인들 역시 SNS와 유튜브 등의 채널을 통해 유기 동물의 사랑스러움 등을 알렸다. 정치인들 또한 앞다투어 유기 동물과 동물복지에 대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몇몇 지자체에서는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고 반려동물 입양문화를 바꾸기 위해 직접 유기 동물 보호소와 입양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기 동물 입양센터는 보호소와는 달리 적은 개체 수를 보호하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잘 되어있고 공고 기간이 지나도 안락사를 하지 않는다. 



그중 먼저 소개할 곳은 작년 12월에 서초구에서 설립한 서초동물사랑센터다. 



서초구청에서 유기 동물의 체계적인 보호와 입양을 위해 만든 도심 맞춤형 공간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천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약 263㎡ 규모로 건물 2개 층을 임대해 마련됐다.


입양센터의 1층에는 1 대 1 입양 상담실, 입양 희망자와 대상견이 만나는 접견실, 보호자 교육실이 있다. 인근 주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해 쉴 수 있도록 은은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도 갖춰져 있다. 2층에는 유기견을 위한 미용실, 질병 확인을 위한 계류실, 그리고 유기견 보호실과 놀이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20여 마리의 유기견들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보호 시스템까지 겸비하고 있다. 



0b609b12d26cfe3215c3ac0c8b49bf24_1556756951_6994.JPG



서초동물사랑센터는 자칫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는 동물 보호소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도심 속 열린 카페의 형태를 취했다. 입양 목적이 아니더라도 인근 주민들이 산책하다가 언제든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각 층마다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자연 채광이 훤히 들어오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문화 공간이라는 인식을 주기도 한다. 한 마디로 깔끔하게 잘 지어진 '애견 카페'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0b609b12d26cfe3215c3ac0c8b49bf24_1556757718_7057.JPG



이곳에는 5명의 직원들이 있다. 동물관련학 전공자 또는 관련 업종 유경험자들로 근무인력이 구성되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미용 봉사를 하는 분이 찾아와 유기견들의 목욕과 미용도 이뤄진다.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곳 



현재 이곳에는 11마리의 유기견이 있다. 원 나무에 묶여있던 아이, 주택가 화단에서 떨고 있던 아이, 보호소에서 공고기한을 넘기고 안락사를 기다리던 아이 등. 유기견들이 이곳까지 오게 된 사연도 제각각이다.  



0b609b12d26cfe3215c3ac0c8b49bf24_1556757738_7689.JPG


그중 유난히 센터 직원들이 간절히 입양을 바라는 두 아이가 있다. 첫 번째는 작년 11월에 입소한 베들링턴테리어 빼로. 빼로는 양재천을 산책하던 부부가 나무에 묶여있는 빼로를 발견하고는 센터로 데려왔다고 한다. 빼로는 오랜 시간 사랑을 많이 받고 지냈는지 센터 내 어떤 아이들보다 애교가 많고 활발해 보였다. 하지만 품종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선뜻 빼로 입양을 결정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빼로의 왼쪽 눈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꾸준히 관리와 치료를 해줘야 하는 탓에, 벌써 반년 가까이 입양을 가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는 동구이다. 진도 믹스견인 동구는 중형견 정도의 덩치에 성격도 쾌활하고 장난감을 좋아한다. 하지만 진도 믹스 중형견이라는 특성이 입양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한다. 서초동물사랑센터가 있는 주변은 아파트가 많은데, 아파트 특성상 중형견 이상은 키우기가 어렵고 야생성이 강한 진도견의 핏줄을 타고났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0b609b12d26cfe3215c3ac0c8b49bf24_1556757770_7658.JPG
0b609b12d26cfe3215c3ac0c8b49bf24_1556757780_5479.JPG



현재 서초동물사랑센터에서는 5마리의 아이들이 입양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시작을 앞둔 아이들. 이들이 또다시 같은 일을 겪지 않으려면 우리가 입양 전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한 조건, 노력과 인내...그리고 사랑 



개소한 지 약 4개월이 지난 현재, 센터에는 평일 평균 15명, 주말에는 30여 명 정도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다. 센터를 찾은 사람들은 놀이터 안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각 유기견들의 성격이 기록되어 있는 소개서를 보고 입양을 결심한다. 하지만 입양을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유기견을 데려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초동물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규칙을 따라야 한다. 


먼저 입양에 필요한 설문지를 작성한다. 센터 내에 입양하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직원과 상담을 시작하고, 한 달 내에 3회 이상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3회 이상 방문한 사람에 한해 입양이 적합한 사람을 직원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입양 결정자는 입양 전 2회 교육을 이수해야만 한다. 거기에 동물 등록 및 중성화 수술 동의까지 이뤄져야 입양이 확정된다. 



누구는 이런 절차에 대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입양인데 너무 까다롭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한 번 가족을 잃은 아이들에게 또다시 슬픈 기억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과정이다. 아이들 역시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센터에서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 



한편, 유기견들은 서초동물사랑센터에서 가정견으로 지내기 위한 기본 훈련들을 받는다. 간단한 복종 훈련, 배변 훈련, 사회화 훈련까지. 기존에 반려동물을 키우던 사람은 물론, 처음 반려동물을 접하는 사람까지 무리 없이 키울 수 있게 하고 문제 행동을 예방하여 파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노력과 관리 끝에 현재, 총 3마리의 유기견들이 센터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찾았고 5마리의 유기견들이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꼼꼼한 절차를 거쳐 아이들을 데려가는 입양자의 표정은 하나같이 행복 그 자체다. 센터에서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진 아이들 역시 새로운 가족에게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아이들이 이제 버려진 아픔은 잊고 가족이라는 새로운 울타리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득 채워나갔으면 한다.




도시와 반려견의 공존, 올바른 입양문화를 만들어가는 곳 


서초동물사랑센터 외에도 지자체가 직접 유기 동물 입양센터를 운영하고 있거나 개소 예정인 곳들이 있다.  



0b609b12d26cfe3215c3ac0c8b49bf24_1556757837_0886.JPG
강동구에 위치한 리본센터 (사진출처 : 리본센터 홈페이지)



서울 강동구 양재대로에 위치한 리본 센터는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유기견 입양센터이다. 유기견 놀이터, 카페, 입양 상담실, 반려견 행동교정 교육장까지 3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카페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이용한 이곳은 현재까지 주민들의 민원 발생률 0%를 기록하고 있다.  



0b609b12d26cfe3215c3ac0c8b49bf24_1556757890_568.JPG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사진출처 :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홈페이지)



국내 최초의 시립 직영인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2017년 10월 개장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해 있으며 유기 동물을 위한 동물병원, 입양센터, 동물 보호 교육장, 커뮤니티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에 있는 동물은 건강검진과 백신 접종, 중성화 수술을 마친 후 전문적인 미용과 예절교육을 받고 입양된다. 입양을 원한다면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은 후 현장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입양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입양 교육도 진행한다. 수업에서는 반려동물 맞이 준비물부터 교육법과 식습관까지 기초적인 사항들을 알려준다. 유기 동물과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센터 유선전화나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쉽게 신청할 수 있다. 



그 외에 부산에서도 유기 동물 공공 입양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해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센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 입양센터가 개소하면 보호소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유기 동물을 돌볼 수 있고, 더욱더 체계적으로 입양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유기 동물 미용 관리, 건강 검진, 중성화 수술, 행동 교정, 배변훈련 등 사회화 교육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만물이 푸르고 세상이 푸르른 5월이다. 어느 때보다 따듯해야 할 시기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어떤 생명들은 가족을 찾지 못해 길에서 혹은 보호소에서 싸늘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만약 새로운 가족을 들일 계획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자신이 있다면! 유기 동물 입양을 추천한다. 



* 위 기사는 (사) 한국애견협회와 공동기획하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