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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소식

[시리즈] 노견과 살고 있습니다 - 2. 노견 잘 모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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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특강이 있다면 어떤 강의를 듣고 싶으신가요?'


예전에 어느 반려동물 업체에서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훈련사라서 당연히 '짖음''분리불안' 등의 행동학적 문제들에 대한 주제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제 예상과는 다르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주제는 바로, 반려견의 건강, 먹거리 등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반려견의 '웰빙'에 관한 주제들이었습니다. 

 

그만큼 나이 든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반려견의 나이가 생후 8년이 되면 노령견으로 볼 수 있는데, 수의학의 발달과 정기적인 예방접종, 양질의 음식 급여 등으로 인해 반려견의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생후 9년을 노령견으로 보곤 합니다. 



노령견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 보호자가 알아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노령견을 잘 모시고 살 수 있을까요? 



반려견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아래의 사항들에 대해서 보호자가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 노령견에게 적합한 사료 급여하기

· 노령견에게 해로운 음식 멀리하기

· 노령견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 제공하기

· 노령견에게 필요한 정서적 활동 함께 하기

· 노령견의 건강 이상신호 알아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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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에게 적합한 사료 급여하기


사료의 겉표지를 보면 '시니어' 표기가 있는 사료들이 있을 겁니다. 이런 사료들이 노령견에게 적합한 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마다 선호하는 사료의 브랜드는 제각각 다르지만 시니어 사료들의 공통점은,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낮다는 것입니다. 노령견들은 운동량이 적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열량이 적습니다. 그러므로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사료는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니어 사료는 일반 사료에 비해서 단백질, 지방의 함량이 낮습니다. 대신 반대로 칼슘과 조회분 등의 성분은 일반 사료보다 함량이 높습니다.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주 성분으로 노령견에게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뼈가 약해지는 노령견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조회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조회분이란, 식품을 약 550도~600도 열로 태웠을 때 남는 재성분을 말하는데, 이는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질과 거의 비슷한 성분입니다.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 철, 아연 등이죠. 조회분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너무 적은 것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노령견에게 적합한 사료는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낮과 칼슘과 조회분의 함량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건식 형태의 사료가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노령견을 위한 반건식, 습식 형태의 사료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꼭 건식 사료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이가 많은 노령견은 점점 치아가 약해지기 때문에 치주 질환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딱딱한 음식을 먹으면서 치아가 부러지거나 잇몸에 출혈이 생기기라도 하면 점점 사료를 멀리할 것입니다. 평소 반려견이 사료를 잘 먹지 못하는 것 같다면 반 건식 사료나 습식 형태의 사료를 한 번 제공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노령견에게 해로운 음식 멀리하기


반려견들도 나이가 들면서 소화능력이나 면역력 등 신체 기능이 점점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다양한 견종이 존재하고 체구의 크기도 소형견이 있고 대형견이 있듯 개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아주 미량의 초콜릿을 먹었다고 가정한다면, 대형견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아닐 수 있어도 소형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죠. 같은 양이라도 노령견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노령견에게 있어서 위험한 음식 몇 가지를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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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에게 특히 위험한 음식 



생선의 뼈 생선의 살점을 발라 줄 때는 뼈를 철저히 발라서 주시길 바랍니다. 생선의 가시가 소화기 장벽에 상처를 내게 된다면 면역력이 약한 노령견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초콜릿 초콜릿 속에 함유되어 있는 테오브로민 (theobromine) 성분은 과다 복용할 경우 노령견의 중추신경계와 심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장이 약한 노령견에게는 특히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양파, 마늘 양파와 마늘에 함유되어 있는 티오황산염(thiosulphate) 성분은 끓이거나 튀기거나 삶아도 사라지지 않는 성분인데, 이 성분은 반려견의 몸속에서 적혈구를 파괴합니다. 빈혈이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유, 포도, 기름진 음식 등도 노령견이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들이지만, 위의 세 가지 음식은 노령견에게 있어 특히 위험할 수 있으니 평소에 반려견이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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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 제공하기




반려견의 수면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중, 소형견의 경우에는 하루 10~14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대형견의 경우에는 하루에 12~16시간까지도 잠을 자기도 합니다. 반려견이 수명이 20년이라면 그중 10년 정도는 잠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즉,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신체에 변화를 가져오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반려견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불안정한 심리상태는 여러 가지 행동학적인 문제로 이어지고는 합니다. 가장 흔한 예로, 집안 물건을 어지럽히거나 부셔놓는 파괴적인 행동들과 대소변을 아무 곳에 나 보는 행동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나이가 많건 적건 대부분의 반려견에게서 나타납니다. 



노령견이 하루에 잠을 몇 시간 정도 자는지, 그리고 잠을 충분히 푹 자고 있는지 한 번쯤 파악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낮잠보다는 밤에 훨씬 많은 시간을 자기 때문에 밤에 현관문 밖이나 창문 밖으로 들리는 소리에 잠을 깨거나 짖는 경우가 잦다면 주거 환경을 전보다 더 안정감 있고 조용한 곳으로 옮겨 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노령견을 위한 편안한 수면환경 체크 




잠을 자는 공간이 높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뛰어 오르내리는 행동은 관절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며, 높은 곳에서는 반려견이 더 많이 경계를 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반려견의 잠자리가 높은 곳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잠을 자는 공간이 외부의 소음에 노출되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개들의 청각은 놀랄 만큼 예민하기 때문에, 우리가 듣지 못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자다가 짖는 행동이 잦다면 잠을 자는 공간을 바꾸어 줍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자는지 확인합니다. 

중, 소형견은 하루 10~14시간, 대형견의 경우는 하루 16시간까지도 잠을 잡니다.  

하루 10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고 있다면, 반려견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 봅시다. 



실내 온도와 습도가 적당한지 확인합니다.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반려견에게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습한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자주 체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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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에게 필요한 정서적 활동 함께 하기  - 행동 풍부화하기 - 




평소에 여러분은 자기 자신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 무엇을 하시나요?


가볍게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산을 좋아하신다면 등산을 하기도 하실 겁니다. 구기종목을 좋아한다면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즐기시기도 하겠죠. 하지만 건강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액티브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기도 하고, 명상을 통해서도 건강 유지를 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은 신체 건강과 정신적 건강 둘 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려견은 어떨까요? 평소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주기적인 산책과 놀이, 그리고 가끔씩 제공하는 특식 등의 음식을 통해서 반려견의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계실 겁니다. 노령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은 바로 주기적인 산책입니다. 산책은 신체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지만, 정서적인 자극을 받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반려견도 동물이기 때문에 본능적인 욕구가 강합니다. 밖으로 나가서 풀밭에 남겨진 동물의 냄새를 맡고 싶어하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를 원하며 친구를, 때로는 건강하고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고 싶어 하며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고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 잡고 싶어 합니다. 반려견은 이렇게나 많은 본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려견이 건강하기를 원하신다면 이러한 본능을 충족시켜주고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노령견에게도 말이죠. '매일 산책시켜주고 놀아주는데 그것 말고 더 해야 할 것이 있나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럼 저는 그런 분들에게 동네 산책 말고 주기적으로 산에 다녀오시라고 조언을 드립니다. 제가 주기적으로 반려견과 함께 산에 가라고 조언을 하는 이유는 바로 '행동 풍부화' 관점에 있습니다. 




행동 풍부화는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가다 보니 감각자극이 부족한 반려견에게 다양한 감각자극을 부여하여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행동들이 발현될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그런 최적의 장소가 바로 '산'입니다. 산이라고 해서 꼭 크고 높은 산일 필요는 없습니다. 동네 뒷산 정도면 충분합니다. 

 


산에 가면 반려견의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행동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산에는 나무와 풀, 다람쥐나 청설모 등의 야생동물이 있고 다양한 향을 내는 나무가 있고 바닥에는 푹신한 흙과 낙엽이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반려견이 온전히 후각 활동에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 산에서 산책을 해보신 보호자분들은 반려견이 배뇨나 배변을 하고는 만족한 듯이 뒷발질을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셨을 겁니다. 이렇게 외부의 환경에 감각적인 자극을 받고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노령견이 일상에 짧게나마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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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의 건강 이상 신호 알아두기


여러분은 무엇을 보고 반려견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판단하셨나요


코가 촉촉한지 건조한지, 눈곱이 평소보다 많이 끼지는 않는지, 변의 색이 짙거나 무르거나 냄새는 심하게 나지 않는지, 평소보다 잘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지, 평소 잘 먹는 음식을 거부하는지 등등 우리는 반려견의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러한 것들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건강할 때는 코가 촉촉하고 윤기가 나지만 건강하지 않을 때는 코가 건조하고 갈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눈곱은 결막염이나 안구 건조증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많이 끼며, 안구 건강의 척도이기도 합니다. 변의 색이 평소보다 어둡고 심한 냄새가 나거나 무르다면 소화기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를 가지고 지켜보셔야 합니다.


 

반려견이 평소에 잘 먹는 음식이나 간식을 갑자기 마다한다면, 그것은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식욕이 저하된다는 것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반려견이 갑자기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아직 배가 고프지 않은 경우

✓  불안감, 우울감 등의 심리적인 변화가 있는 경우

✓  신체에 통증이 있는 경우

✓  음식을 잘 못 먹었을 경우

✓  주거 환경에 변화가 있는 경우

✓  너무 피곤한 경우

✓  스트레스 등 기타



물론 일시적인 상황일 수 있기 때문에 반려견이 한 끼 정도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반려견은 나이가 들면서 몸 이곳저곳의 기능이 저하되고 점점 아픈 곳이 많아지고 그로 인하여 불안하고 우울한 심리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예전에는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 눈앞에 놓여있어도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  하루 이상 반려견이 지속적으로 음식을 거부한다면 동물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식욕 이외에 다른 것으로도 우리는 반려견의 몸에 이상이 왔음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반려견의 '행동'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체력적인 부분이 저하되어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보다 점점 잠을 자는 수면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그러나 수면시간의 증가 외에 반려견의 행동에 이러한 변화들이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  평소에는 잘 반응하지 않던, 소리나 소음에 짖는 빈도가 늘어난 경우

✓  배변 실수를 하는 빈도가 늘어난 경우

✓  평소 집 안에서 잘 다니는 곳에 부딪히거나 여기저기 헤매는 경우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반려견은 늙어가고 점점 움직임도 기억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체력도 예전처럼 좋지 않고 판단력도 흐려집니다.  반려견이 평소에 집안에서 잘 다니던 곳에서 부딪히거나 헤매는 경우에는 벽 모서리 등의 부분에 스펀지 등을 붙여주어서 반려견이 부딪혀도 다치지 않도록 충격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용품을 설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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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가 9살이 넘은 노령견이라고 해서 크게 걱정하거나 갑자기 행동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노령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거나 함께 했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반려견의 노화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분들도 꽤나 많습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노령견들도 있으니까요. 요즘은 반려견들도 장수하는 경우가 흔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단지 아이의 상태에 맞춰주면 됩니다. 노견과 함께 잘 살아가는 법, 노견을 잘 모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늘 그래왔듯이 반려견을 조금 더 아껴주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면 됩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노견의 삶은 건강하고 행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권혁필

에듀펫 (주)반려동물 문화교실 대표


* 본기사는 (사)한국애견협회와 공동 기획하에 작성되었습니다







[시리즈] 노견과 살고 있습니다 - 1. 반려견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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