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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소식

털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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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견주들이 말하길, 개를 키우는 것은 끝나지 않는 털과의 전쟁을 겪는 것과 같다고 한다. 특히 봄, 가을에 찾아오는 털갈이 시즌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데, 빠지는 털을 모아서 비슷한 크기의 개를 만든 사진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반려동물 용품 업체에서는 이 때를 노리고 관리 제품이나 건강 간식을 판매하는 기획전을 열기도 할 정도. 견주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지옥의 털갈이 시즌,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먼저 개에게 털이 왜 중요한 지를 공부해야 한다. 개들의 털은 열대지방의 뜨거운 직사광선부터 극지방의 추위까지 이겨낼 수 있고 개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적 요소들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동물의 공격에 의한 충격을 줄여주기도 하고, 바이러스나 벌레 등 외부 자극에서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개들의 건강한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털갈이는 봄/가을에만 한다?


보통 털갈이 시즌은 봄, 가을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도 100% 정답은 아니다. 한국에는 사계절이 존재하지만 실내에서 주로 살아가는 개일 경우 인공조명과 일정한 실내 온도에 영향을 받아 불규칙하게 털갈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뜻한 기후 출신의 치와와 같은 견종들도 일 년 내내 털갈이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견종에 따라 실내 기온을 개에게 적합한 온도로 맞추어 주거나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털갈이 vs 탈모


털갈이 탈모는 어떻게 다른 걸까? 종종 이중모를 갖고 있는 개들은 털갈이 시 규칙적이지 않고 털이 지저분하게 빠지기 때문에 피부병이나 탈모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털이 빠진 자리에 다시 털이 난다면 털갈이, 아니면 탈모로 생각하면 간단하다. 탈모일 경우 가볍게 빗질하는데도 털이 특정 부위에서 많이 빠진다거나, 갑자기 가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탈모라고 생각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자. 영양부족, 스트레스 혹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질병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적절하지 않은 생활환경으로 인해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장모종 vs 단모종 



다음으로 우리 개가 어떤 털을 가졌는지를 파악하자. 개들은 털의 특성에 따라 크게 단모종, 장모종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단모종이 장모종보다 털이 많이 빠진다. 털이 짧은 만큼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이중모를 가진 견종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하다. 개의 털은 부드러운 겉털, 빽빽한 속털, 수염으로 구분되는데, 속털은 이중모를 가진 견종에게만 있다. 이들은 봄에 속털이 빠지는데,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가을엔 겉털이 빠지면서 겨울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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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에 따라 털의 색도 길이도 다르지만 털이 안 빠지는 경우는 없다. 




털갈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1. 털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털이 많이 빠지면 피부가 건조해질 가능성이 높고, 털 사이에서 정전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보습에도 늘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본격적인 털갈이 시즌에는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개에 맞춰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영양공급에 신경 쓴다.


털이 빠지면서 체온이 낮아지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개들은 평소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이때 질 좋고 영양이 풍부한 사료를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자. *사료를 선택할 때는 우리 아이가 알레르기가 없는지 과다 급여는 아닌지 꼭 신경 쓰도록 하자.



3. 목욕은 2주에 한 번 가볍게 시킨다. 


목욕은 평소보다 적게 시키는 것이 좋다. 털이 빠지면서 피부가 약해져 있기 때문인데, 피부에 거친 자극이 가게 되면 피부도 모질도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 장모종일 경우에는 1주에 한번 정도, 단모종일 경우에는 2주에 한 번 정도 부드럽게 목욕 시켜주는 것이 좋다.



4. 빡빡이 미용을 삼가자.


털이 많이 빠지는 게 싫다고 무작정 짧게 자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잘린 털이 있던 부위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거칠게 털이 자랄 수도 있다. 더 심할 경우에는 털이 아예 안 나기도 한다. 이는 퍼스트 클리핑 신드롬이라 하며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 털이 너무 짧게 밀릴 경우 보온 효과가 떨어져 모공이 수축되어 털이 안 난다는 설과 클리핑 시 모공이 자극을 받아 털이 자라지 않는다는 설들이 있다. 또한 빡빡이 미용을 하게 되면 강아지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빡빡이 미용만은 삼가자. 



5. 주기적으로 빗질을 한다.​


가장 편리하면서도 중요한 관리 방법은 빗질을 해주는 것. 빗질이 모근을 자극하면서 혈액 순환을 도와 털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빠지지 못하고 있는 털을 제대로 빗어내면 피부병을 예방하는 데 도 도움을 준다. 만약 집에 강아지 전용 브러시가 없다면 사람이 사용하는 빗으로 빗겨주는 것도 좋다. 만약 반려견이 빗질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거친 빗보다는 부드러운 빗으로 천천히 빗겨주도록 하자. 잘못되거나 거친 빗질은 오히려 반려견에게 엄청난 고통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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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모종 빗질 법


단모종은 털 엉킴이 덜한 편이지만 죽은 털을 제거하기 위해 빗질이 필요하다. 


단모종 중 이중모를 가진 종은 진돗개와 시바 등인데 털갈이 시즌에 털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빗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모 단모종은 1주일에 1회 정도, 이중모 단모종은 1주일에 3회 정도가 좋다. 단모종은 고무빗과 슬리커 브러시, 그리고 브리슬 브러시 중 모가 촘촘하고 짧은 것을 사용하자. 먼저 고무빗으로 죽은 털을 제거한 후 슬리커/브리슬 브러시로 결을 따라 빗질하는 것을 추천한다. 꼬리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이중모 단모종은 털의 결방향과 반대 방향을 번갈아 빗어주면 더욱 좋다.



일반모 단모종 : 보스턴 테리어, 불도그, 닥스훈트, 도베르만, 프렌치 불도그,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등


단모 이중모 : 웰시코기, 허스키, 시바견 등





장모종 빗질 법


장모종은 털 엉킴이 심하기 때문에 빗질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모는 1주일에 3회, 이중모는 매일 해주어야 한다. 장모종과 곱슬모에 좋은 핀 브러시(끝에 고무처리가 되어 있는 것이 아프지 않으니 기억할 것), 슬리커 브러시와 함께 브리슬 브러시는 모의 간격이 넓고 길이가 긴 것을 구비하면 좋다. 핀 브러시와 브리슬 브러시로 먼저 빗질해 준 후 슬리커 브러시로 엉킨 털을 풀어주어야 한다. 



일반모 장모종  : 몰티즈, 요크셔테리어


이중모 장모종 : 골든 레트리버, 셰틀랜드 쉽독, 포메라니안, 차우차우 등




안타깝게도 미용실에 오는 반려견의 대부분은 털 관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심한 경우에는 속털이 양털처럼 엉켜있거나 따뜻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개에게 옷을 입혀 피부병까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들은 전부 자신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실한 주인의 셀프 미용 때문에 다치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셀프 미용 시 가장 중요한 건 반려견의 안전이다. 집에서는 발바닥의 털과 배변 시 오염되는 털을 정리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자신이 없다면 절대 민감한 부위의 미용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제 털갈이의 시즌이다. 빗어도 빗어도 끊임없이 날리는 털은 견주와 반려 가족들에게는 고통이다. 이러한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면 반려견을 입양할 때 견종에 따른 털 빠짐에 대해 꼭 숙지하고 가족 중에 털 알레르기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자. 또한 반려견과 보호자의 건강은 모두 반려인의 끝없는 이해와 부지런함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 위 기사는 (사) 한국애견협회와 공동기획하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