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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소식

올바른 리드줄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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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서초 반려견아카데미’ 의 야외 산책 수업 때의 일입니다. 



산책 시, 반려견이 과도하게 줄을 끌어당기는 행동 때문에 수업에 참여한 한 수강생분의 반려견을 교육 시키고 잠시 쉬는 시간에 보호자님께 조언을 드리고 있던 찰나, 어디선가 나타난 갈색 푸들 강아지 한 마리가 우리의 곁으로 다가와서는 격렬하게 짖어대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분명 가슴줄(하네스)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보호자가 보이질 않아 주변을 둘러보니 반려견의 한참 뒤쪽에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순간 저는 저의 눈을 의심함과 동시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 이유는 푸들 강아지와 보호자가 서로 연결된 줄은 트레킹 등의 추적훈련 등에나 쓰이는 10m 길이의 아주 긴 줄이었기 때문이었죠. ‘반려견의 행동을 통제 할 수 없다면 반려견과 나를 이어주는 줄을 잡고 있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저는 현장에서 오랜 기간동안 반려견 훈련 및 보호자 교육을 해 왔는데, 최근 몇 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긴 리드줄을 가지고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TV 방송에서, 짧은 리드줄 보다 긴 줄이 더 반려견의 행동을 편안하게 해준다는데요?’ 


미디어를 통해 많은 보호자분들이 리드줄의 길이가 3m 또는 그 이상인 롱 리드줄이 개들이 긴장하지 않고서 편안하게 걷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긴 줄을 자신의 손목이나 팔에 리드줄을 칭칭 감고서 말입니다. 그게 잘못 된 것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 등에서 반려견의 행동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부분이 문제겠지요. 리드줄 이외에도 산책을 나올 때 착용하는 목줄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줄을 착용하면 반려견이 앞으로 치고 나갈 때마다 목이 졸려서 헉헉댄다고 하여 목줄을 더 이상 착용하지 않고 가슴줄을 착용 하여 산책을 다닙니다. 이 역시 저는 TV 프로그램 등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리드줄의 길이를 늘리는 것보다 반려견의 매너교육이 먼저입니다


저는 늘 산책 훈련 수업을 할 때마다 보호자 분들에게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일에도 순서가 있고 단계가 있듯, 반려견을 가르치는 것에도 단계가 있기 마련인데 사회화 훈련이나 산책 매너 등의 보행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은 반려견에게 긴 리드줄과 가슴줄을 착용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순서이겠냐고 말입니다. 사람들마다 제각각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개를 오랫동안 훈련시켜왔던 많은 전문가들은 대부분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이야기 합니다. 



‘짧은 리드줄을 가지고서 산책을 나가도 반려견이 줄을 끌어당기지 않거나, 낯선 개나 사람들을 마주쳐도 흥분하지 않는다면 점진적으로 조금 더 긴 줄로 바꾸어서 산책을 해도 괜찮습니다‘ 



줄을 끌어당기면서 걷는 개들은 쉽사리 흥분을 하기 마련이고, 흥분 된 심리상태는 신체적 반응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과도한 헉헉거림(panting), 과도한 침흘림(salivating), 쥐어짜듯하는 배변(bowel movement) 등이 대표적인 반응입니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의 반응들을 일종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호자분들은 이런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훈련(교육) 수업을 받기 것이 순서 일텐데, 훈련이 아닌 용품을 교체 해 줌으로써 문제가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줄을 끌어당기는 반려견의 목이 아플까봐 가슴줄로 바꾸어주고, 짧은 리드줄은 반려견의 행동반경이 좁아서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좀 더 긴줄, 나중에는 그것보다 더 긴줄로 점점 바꾸어주곤 합니다. 10m tracking dog leash (10m 줄)를 써서 산책을 나온 푸들 보호자님도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요? 아마 처음에는 짧은 리드줄로 산책을 다니셨을 것 같습니다. 



시중에서 우리가 구매할 수 있는 리드줄은 크게 4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리드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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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m20cm (4 feet) 리드줄 - 가장 보편적인 리드줄

2. 2m~3m 리드줄 - 1m20cm 리드줄 보다 조금 더 긴 리드줄

3. 5m 리드줄 - ‘이리와’ 등의 리콜 훈련 등에 쓰이는 긴줄 (시중에는 자동 리드줄이 대부분) 

4. 10m 이상의 리드줄 - 추적 훈련 (tracking), 인명구조 훈련 등 특수목적견의 활동에 사용 




목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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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랫 (flat) - 벨트처럼 폭이 넓으며, 견고하고 튼튼한 목줄, 광폭칼라(collar) 라고도 불리움 

2. 리미티드 슬립 (limited-slip) - 맞춰놓은 길이 안에서만 조여지는 목줄, 마틴게일 목줄로 불리기도 함

3. 슬립 (slip) - 당기면 조여지고, 당기지 않으면 느슨해지는 목줄, 초크체인(choke chain)이 대표적 




가슴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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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 타입 하네스 

사역견 등이 물자를 나르거나 할 때 주로 사용되었던 가슴줄로, 상체 전반에 걸쳐 하중이 분산되기 때문에 

끌어당기기 용이한 가슴줄, 끌어당겼을 시, 하중이 골고루 퍼짐 


2. 끌어당김 방지 하네스 

보행을 쉽게 해 준다고 하여, 이지워크 하네스 (easy walk) 또는 노풀(no pull) 하네스라고 하며, 

리드줄과 가슴줄의 연결을 이어주는 고리 부분이 앞가슴 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 

최근 반려견 행동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앞고리 하네스’ 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도 함. 


3. L 타입 하네스 

H 타입 하네스 보다 비교적 더 상체의 움직임이나 활동이 용이하기 때문에 안내견, 구조견, 도우미견 등 

활동보조견 들이 주로 사용하며, 끌어당겼을 시, H 하네스 보다는 하중이 상대적으로 가슴 부위에 집중 됨 



* 대형견의 경우 하네스만으로는 통제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훈련이 되지 않은 대형견은 목줄을 사용하거나 하네스와 목줄을 병행해 사용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맹견의 경우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인해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여야 합니다.)




리드줄, 목줄, 가슴줄. 우리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갈 때 사용하는 ‘줄’도 이렇게나 다양합니다. 제품마다 제각각 기능과 특징, 장점과 단점이 존재합니다. 예전에 코카스파니엘을 키우고 계신 어느 분께서 저를 찾아 오셨던 적이 있습니다. 10살이 넘은 노령견이며 다른 건 다 문제가 없는데 산책만 나가면 줄을 끌어 당기는 행동, 그 행동 하나만 개선했으면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나이도 많은 노령견인데다가, 성품이 온화하고 유순하며 통제도 잘 따르기에 적절한 ‘줄’을 선택하여 사용방법과 보행훈련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는 것이 낳겠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저는 밖으로 나가서 보호자님과 함께 산책로를 걸어보았습니다. 현관을 나서자마자 그 반려견은 전방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지도 않거니와 혼신의 힘을 다해 전력으로 앞을 향해 걸어나가려 하더군요. 저는 돌아오는 길에 보호자님과 함께 근처 샵에 들러서 이지워크하네스를 하나 구매한 뒤, 그 줄의 기능 및 장점을 설명드리고 나서 사용방법 및 보행훈련에 대한 기술들을 알려 드렸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20~30분 정도가 지나고나니 돌아오는 길에는 너무나 편안하게 걸을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행동변화일 뿐입니다. 보호자님께서 지속적으로 훈련을 해야만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처럼 산책에 있어서 아니, 반려견의 삶에 있어서 ‘줄’ 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반려견이 산책을 나갈때 착용하는 용품, 반려견의 행동반경을 제한 하는 용품이 아니라, 나와 반려견 둘의 사이를 이어주는 ‘소통의 끈‘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줄‘로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죠. 상호간에 소통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저는 반려견과의 산책시간이 반려견에게만 주어지는 자유시간이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반려견, 그리고 나에게도 있어서 같이 주어지는 힐링 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책 펫티켓? 나와 반려견을 이어주는 ‘줄’로부터 시작 됩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다가 길에서 마주친 낯선 개를 보고도 흥분하지 않고 지나가는 그런 모습은 해외의 반려동물문화 선진국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인걸까요? 나의 반려견이 산책을 나와서 우연히 마주친 낯선 개를 보고 달려들며 짖는 모습을 원하는 보호자는 아마 없을 겁니다. 요즘 펫티켓이라는 단어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펫+에티켓의 합성어인데 그만큼 이제는 반려견의 행동에 관한 부분들이 점점 이슈가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반려견 뿐만 아니라 보호자도 이제는 반려견을 잘 키우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동물보호법, 동물등록제, 동물복지 등의 정보들도 중요하지만, 나의 반려견에게 필요한, 어울리는 산책 용품이나 장난감 등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보호자의 역할입니다. 훈련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겠다구요? 주변에 많은 전문가들이 있으니 직접 만나보고 상담을 받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한국애견협회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권혁필

에듀펫 (주)반려동물문화교실 대표

(사)한국애견협회 반려동물관리 분과위원장

반려동물문화교실을 운영하며 반려동물교육, 동물매개인성교육,

반려동물직업교육, 유기견사회화교육 등을 하고 있다.


* 본 기사는 한국애견협회와 공동 기획하에 작성되었습니다.